2010년 9월 18일 토요일 5시

혜화역 2번 출구. 마로니에공원 옆에 있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창무회 정기공연

 

 



크리스쳔투데이 기사 발췌
'버선 벗은 맨발, 현대적인 표현양식의 파격성 등을 통해, 한국 창작춤 사반세기를 이끌어 왔던 창무회가 김선미의 춤 <강변북로 2010>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창작춤의 미래를 이끌어낸다.

2005년 발표된 바 있는 <강변북로>는 기존 텍스트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몸의 언어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실험을 통해 창무회의 또 다른 대표작 <강변북로 2010>로 재탄생 되었다. 본 작품은 한국공연예술센터 공동기획공연으로 2010년 9월 17일(금)8시, 9월 18일(토) 5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현실 속에 실재하는 진공(真空)의 섬 강변북로

다양한 삶의 궤적으로 수놓아진, 현실 속에 실재하는 진공(眞空)의 섬, “강변북로”를 매개체로 고립된 공간 속에서 반복되 듯 전개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환상과 실재, 아픔과 기쁨, 좌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조망한다.

강변북로는 서울의 동과 서를 빠르게 연결시켜주는 일상의 공간이면서 도시인의 불안한 정서를 담고있는 외로운 섬과 같은 공간으로 진공상태와도 같은 정체와 고립, 질주가 끊임없이 반복된다. 강변북로의 서쪽은 자유로로 연결되어 있지만, 그 자유로의 끝은 자유가 아닌 폐쇄로 이어지는 매우 특별한 의미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가진 공간이다.

작품 <강변북로 2010>에서는 “강변북로”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그 안에 고립되어 있는 인간의 일상과 자동차의 속도감을 춤 움직임으로 풀어간다.

⋇강변북로 vs. 강변북로 2010

2005년 발표된 창무회 김선미의 안무작 <강변북로>, 5년 전 이 작품에 참여하였던 김선미(안무), 윤정섭(연출), 이상봉(조명), 황지우(텍스트) 등 전 제작진이 의기투합하여 새로운 해석과 안무를 통해 완벽히 새로운 작품 <강변북로 2010>으로 다시 태어난다.

강변북로는 그 자체로도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고 다양한 표현을 담아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성, 공간성을 갖고 있다.

<강변북로 2010>는 시간과 공간을 두 가지 몸의 언어로 나타내고 있는데. 하나는 질량을 가지고 공간을 점유하는 물질적인 몸이고, 다른 하나는 현존하는 실체로서의 몸 즉 정체성을 지닌 몸이다. 물질 적인 몸은 강변북로를 질주하는 자동차의 속도에서, 실체로서의 몸은 강변북로를 달리는 자동차 속 공간 즉 오로지 혼자만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나의 일상에서부터 시작 된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크고 중요한 변화는, 2005년 강변북로는 주인공 한 사람의 드라마가 보였다면, <강변북로 2010>은 무용수 각각의 사람 자체, 즉 현실 그 자체의 일상이 보인다는 것이다. 시간 확장의 자유로움과 속도감의 초월성을 인간의 실체, 그리고 원초적인 몸짓과 한계 즉, 사람의 존재 자체를 보게 하는 것이 <강변북로 2010>을 무대에 올리는 목적이다.

*변신과 진화를 거듭하는 안무가 김선미

절도와 무게가 있는 굵은 선...정중동의 미학에 응축된 강렬한 에너지...
끈질긴 독종기질 속에 진득하고 성마른 깊은 호흡...탄탄한 기교와 엄격한 예술의 절제력...
한국춤의 온화하면서도 섬세한 그러면서 동작마다 나름의 맺고 풀림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가고 있는 무용가... 우리춤의 원초적 미감을 매우 탁월하게 반영하고 있는 무용가...
표현성 짙은 동작으로 구사함에 있어서도 긴장과 이완의 묘미를 적절히 구사할 줄 아는 몇 안되는 질 높은 춤꾼...

안무가 김선미를 이야기하는 평론가들의 다양한 미사어구는 그만큼 신뢰와 기대를 갖게 하는 안무가임을 증명한다. 1985년 <공으로 돌지><잔영> 이래 <추다만 춤>(92년), <땀흘리는 돌>(96년), <월영 일시무>(98년), <아우라지>(2001년) <나의 지고이네르바이젠>(2003년), <강변북로>(2005년) 등의 꾸준한 창작작업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신뢰를 한몸으로 받아왔던 안무자 김선미는 이년간의 모진 암투병 생활을 이겨내고 2009년 발표한 솔로작품 <볼레로>를 통해 화려하게 재기하여 제 2의 춤 인생을 만개하고 있다.'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10685

 


목 요일 밤... 갑자기 해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해구는 룡군형을 통해 알게된 중국아이.... 나보다 한 살 어린 23살에 탄탄한 몸과 나름 독특한 시골소년 이미지의 귀여운 얼굴, 중국 전통무용을 배우고 한국으로 현대무용을 배우러 왔다. 중간에 flight attendent를 한 적도 있어서 영어도 나름 잘한다... 하지만 한국어를 잘 못해 배우고 있는... 여하튼 룡군이 형이 중국을 간 이후로 한 동안 못만나다 갑자기 연락이 왔다.
이번주 주말에 서울에 오냐고... 간다고했더니 자신의 정기공연이 있단다. 돈도 없구 마땅한 계기도 없어 좋아하는 공연을 못보던 나에겐 좋은 기회가 되어 공연을 보러가게 되었다. 모듬사위의 송파대회 공연이 끝나고 나서 혜화역으로 향했다. 사실 난 현대무용쪽 공연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 . 긴장된 상태로 해구를 만나 표를 받고 들어가게 되었다 . 표는 무려 3만원짜리 로얄석 +_+ 거기다 옆이라 안좋을 줄 알았으나 오히려 더 명당이었던듯 하다. 갑작스레 초대되었던터라 같이 갈 사람을 딱히 구하진 못하구 혼자 갔다. 자리에 조용히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불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어두워지는 무대와 그와함께 들려오는 기분나쁜 울리는 소리. 아마 자동차 소리였던거 같기도하다. 무대 조명이 모두 꺼지고... 약간의 짧고도 긴 시간이 흐른 후에 공연은 시작되었다... 불이 전부 켜지지 않은 어둠 속에서 양 옆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뛰어 다닌다. 그들 나름의 몸짓으로 , 강변북로를 표현하고 있었다....

사실 갑작스러운 초대에 현대무용에 현자도 모르는 내게.. 조사를 안하고 간 나는 사실 한 동안 이게 뭘까하고 한참 생각을 했었다...ㅋ그래서 이해하는데 꽤나 긴 시간이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예술에 대해 난 잘 모른다.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 그들이 정확하게 뭘 표현하고자 했는지는 내가 딱 집어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강변북로의 특성을 이해하기엔 충분했다... 빠르고 강렬하며 각자의 삶이 녹아 있지만.... 결국엔 어디론가 가지 못하는...그들 각각이 나타나는 각각의 케릭터를 보는것만 해도 꽤나 큰 즐거움이 되었던 공연이었다. 그리고 날 초대해준 해구의 움직임... 그 동작 하나 하나를 보는 것 또한 나에겐 큰 즐거움이었다. 그들의 표현은 정말 섬세하지만 힘이 있고, 감정이 실려있었다.

해구에게 고마웠던 하루 . 즐거운 공연 ^^

 

아 머리도 안잘라서 부시시하고 해구도 이상하게 나왔네... 잘생긴 아이인데 ㅋㅋ
여튼 내가 준 꽃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컷!..
해구를 응원하러온 해구의 한국어 선생님 중 한 분이 아이폰으로 친절히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다 . 심심한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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