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돈이 생긴 이후로 돈은 보이든지, 안보이든지 세상 모든 것들의 기본이 되었다.

 

 

 

의료인.

처음 의료인이 되고 순수했던 학창시절?을 지나 온 한 명의 의료인은 오늘도 고민을 했다.

위에 나온 뻔한 명제와 의료의 갈등 속에서...

 

 

의료란 인간의 질병의 예방, 조기발견, 치료, 사회복지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의학의 실천이다. 그리고 의료는 일정의 지식과 기술을 가진 자가 개개의 불특정한 환자에게 작용하는 것이다. 병원이나 의원 등의 의료시설은 일정지역에 있어 각기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의료시설의 기능이 미치는 일정지역의 범위를 의료권이라 한다.

 

- from 네이버 지식 사전 -

 

 뜻만 보면 우리사회의 등불같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 우리나라, 내가 사는 이 곳은 철저히 돈이라는 것에 얽매여 돌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이다.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속이기도 하고, 배반하기도 하는 곳이다.

얼마 전 드라마 '추적자'를 보다보니 그런 장면이 있었다. 돈 몇 십억에 누구보다도 서로를 아껴줄 것 같던 사람들이 단 한 순간에 배반을 하는 모습...

세상은 그런 곳이다.

 

잡소리는 그만 집어치우고, 의료로 돌아가보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의료는 과연. 위에 나온, 예방과 조기발견, 치료, 사회복지!를 위해 과연 실천하고 있는가.

내 생각은 아니오다.

티비나 인터넷에는 잘못된 정보들 혹은 자신들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건강과 왜곡된 광고들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놀아난다. 놀아난다라는 표현이 맞다.

의사들은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환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을 권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예방보다는 잠깐 보여주는 치료를 해주고, 의료의 재구매를 촉진시킨다.

현대 사회의 의료는 마치 상품과 같다. 의사는 자신이 제공하는 진료, 치료 라는 상품을 더 팔기 위해, 사기를 치기도 하고, 과잉진료를 하기도 하고, 사람을 위협하기도 한다.

 

현대 의료인들이 나쁜 놈들이냐?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그렇지 않다.

돈돈돈 하는 세상이 싫겠지만 돈돈돈 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고, 하나의 자본주의 인간이 되는 과정일 지도 모른다.

살기 위해선 먹고, 입어야 하고, 그걸 위해선 돈이 있어야 한다.

남들 보다 적게 입고, 소박하게 살면 되지 않겠냐고 하는 사람은 진실로 가난을 경험하지 못하여 그럴 것이다.

가난은 누구에게나 무섭다.

 

이 일괄적인 과정들을 의료인이 되어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내가 겪고 있다.

돈이냐, 사람이냐, 내 양심이냐, 치료냐, 자존심이냐.

 

의료인으로 사실 상업적 마인드로 대한다면, 환자 한 명이 몇 만원의 돈으로 보인다면, 내 양심과 의료인으로써의 마지막 자존심과 양심까지 버릴 수 있다면, 혹은 그들을 대하기 이전에 이미 나 자신을 속인다면, 어찌보면 누구보다 쉽게 돈을 벌고,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잘먹고 잘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본주의에선 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가치와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의료인은 상인이 아니다. 중인 일지라도 상인과는 다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설령 주위 어떤 사람이 저렇게 살지라도 내 양심은 지키고 싶다.

아니 자존심이다.

내 마지막 자존심.

아직까진 굶어죽을 지언정 더럽게 사는 인생은 싫다.

 

 

 

 

 

이게 뭔글이야 대체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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