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트위터를 시작하고, 그 후엔 페이스북도 시작하고, 한동안 소셜홀릭이 되어서 이리저리 방황하던 시기를 거친 지금은 위의 2개 거의다 손을 떼고 니나노하는 실정.
가만히 들여다 보면 위의 소셜머시기들이 이리도 사람들에게 잘 파고들어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인간 본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단 말이지...
과거 머시기 채팅방, 버디버디, 세이클럽의 불특정 다수를 통한 그룹형성 혹은 불특정 다수와의 이야기를 통한 모임 공간에서 자신만의 공간으로 언뜻 포장되어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은 개방형 방인 다모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히트를 쳤으며 얼마 전 개인정보 유출로 대박 짜증나게 하셨던 싸이월드&네이트까지...
사실 위의 말한 과거의 예들을 포함해 트위터와 싸이월드도 결국은 같은 맥락에서 인간 본성 중 기본적 욕구를 잘 드러내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사실, 이것들의 성공여부 또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한 두명이라도 더 이 곳에 가두어두고, 집착하게 하는가가 중요한 요건이었지... 
그러기 위해 다모임이건 네이트건 페북이건 다들 공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게 있지.
관음증.
사람들은 누군가의 일상을 훔쳐보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 아프리카티비에서 별풍녀가 떳던 것처럼.
그 평범한 여자가 자기에게 친한듯이 이름 한 번 불러주고, 자기하고 싶은거 하면서 별풍좀 날려줘 옵하들~_~ 하면
개떼같이 몰려들어 침 질질 흘리며 헤헤 하며 보던 뭐 그런 남자들 많았자나...
사실 굳이 남자에게 한정되지 많은 않겠지만, 여튼 그런 것들이 있었지.
쉽게 싸이월드를 보자. 원래 싸이월드 첨 시작할 때의 기본은 메일, 클럽 등의 잡다한 것들이 아니라 미니홈피라는 개념이지...
한 때, 컴퓨터 도사님들의 전유물이었던 홈페이지를 작게 축소하여 마친 자신들의 집인양 꾸밀 수 있게만든 흥미로운 개체. 그리고 심지어 사이버 공간내에서 멀리있든 가까이 있든 일촌이라는 이웃사촌 비슷한 개념까지 만들어 서로가 서로를 챙긴다는 명목하에 서로 간의 생활들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거야...
근데 문제는... 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계급이 나뉜다.
인간들이 모이면 단 두명만 있더라도 그 안에서 계급이 나뉜다. 어차피 동물 아니겠어... 철저한 힘의 논리든, 경제의 논리든, 무슨 논리든간에 여튼 계급이 생긴다구.
여기서도 별 다를 건 없지.  
그래서 계급이 생겼다. 무슨 계급이냐고? 누가 먼저 방문을 하냐에 따라 계급이 나뉘지. 내가 다른놈 미니홈피를 먼저 방문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에게 내가 더 관심이 있음을 보이는 문제, 방명록을 달건 뭐를 하건 간에... 그래서 계급이 높은 놈들은 투데이 방문 수가 이러쿵저러쿵.
그래서 조금이라도 관심 좀 끌어보려고, 웃긴 것도 좀 가져다 놓고, 잘난 놈들은 얼굴과 일상 사진 좀 심어놓고, 뭐 이런 식이 되는 것이지...
이게 좀 더 발전하다 보니 페북이란 개념이 생겼다. 뭐가 달라졌냐면, 매우 간편한 연락 비슷한 기능, 아니 사실은 연락이 아니라 자기 할 말 하고 사는 공간이지...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다른 점이라면 트위터는 불특정 다수, 즉 우리가 모르던 인간들을 어떻게든 끈을 연결시켜 말하기 힘들었던 사람들까지 연결시켜서 내 말을 듣고, 그것에 대한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것이고, 페북은 마치 싸이월드처럼 내가 아는 사람들하고만 놀아야지~ 하면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써놓는거야...
내가 왜 이 이야기를 하고 있냐 그건 그냥 심심해서...
위의 것들에 대해 그래서 문제점들이 수두룩하게 나오고 있지. 아 물론 좋은 점도 없진 않겠다. 소원해질 수 있는 인간관계, 결혼식이나 장례식때만 연락하는게 아니라 언제든 연락은 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 정도는 하고 있다는 것, 뭐 그 외에도 여러개가 있겠지만 난 잘 모르겠고.
여튼 문제점들이 꽤나 나오더라구
뭐 일단 가장 보이는 문제는 바로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관찰되고 있으며, 실제론 자유로워 보이는 공간일지 모르지만, 트위터건 페북이건 일반적으로 익명보장이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아첨 혹은 유언비어나 루머성들의 글을 올린다는 것이지...
솔직히 말해서 왠만한 사람들 사용하는 걸 봤을 땐, 그냥 심심풀이 땅콩, 경로당에서 모여서 노가리까던 버릇을 이젠 인터넷이란 매체를 통해 좀 더 범위를 넓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은 상황에서 하는 걸로 밖에 안보여.
뭐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어떤 사람들은 어딜 갈 때마다 내가 이걸 먹었고, 여길가서 뭘 보고, 또 내가 공부를 시작하려는데 집중이 안되 죽겠네, 아니면 난 바닷가 왔다 시밤쿵! 등등등 니들이 어디서 뭘하는지 누구든지 원하면 볼 수 있다는 문제점이 좀 있긴 할거야. 게다가 좀 이쁜 여성분이라면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페북 혹은 트위터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이에요 ! 라는 말을 통해 접근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
그리고 좀 더 생각해보면 뭐 굳이 위의 것들은 문제만은 아니겠지만, 인터넷상에서 뛰고 좀 난다 하는 놈들의 상당수는 현실에서 기어다니게 되는 것 정도랄까. 워낙 빠져버려서. 

뭐 사실 문제점, 혹은 좋은점, 아 니들 소셜머시기라고 하는 놈들이 특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건 중요한게 아닐거야...
중요한건 말이지.... 결국 시간낭비라는 것.
마치 내가 여기다가 이렇게 시밤쿵, 아도겐 이러는 것처럼 시간낭비인건 저만한게 없을거 같군 ...
특히나 인간관계를 이용한 것에선 시간이란건 마치 흐르는 물 중에서도 쓰나미같은 느낌인지라 시간이 조낸 빨리 흘러가 버리니까.

아 이제 좀 덜 심심하네 공부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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