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3때인 2005년도 9 월 29일.
라디오에 자우림이 나와 소개한 것을 처음 듣고 한 번에 반해버린 노래.
한동안 아마 수능 볼 때까진 계속들었던.
그 당시 어두운 가을밤을 차분히 적셔주던 노래.
자우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했던 문제이다.


자우림 5.5집 .
청. 춘. 예. 찬
청춘은 아름답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그리고 청춘은 나이에 따라 분류되는게 아니다.




눈물이 가만히 내 입술을 적시네, 라라..
고독이 조용히 내 어깨를 감싸네, 라라..

하늘은 가슴 시리도록 높고 푸르고
젊은 나는 젊은 날을 고뇌 하네 라라..

침묵이 가만히 내 입술을 적시네, 라라..
어둠이 조용히 내 어깨를 감싸네, 라라..

세상은 눈이 부시도록 넓고 환하고
젊은 나는 내 젊음을 절망하네.

라라라라라 일월의 태양처럼
무기력한 내 청춘이여.
라라라라라 닿을 수 없는
먼 곳의 별을 늘 나는 갈망한다.

먼 밤하늘로 천사는 날아오르네.
라라라 순결한 별들이 죄도 없이 지네.
갈 곳을 잃은 외로운 고래와 같이... 라라..
나의 두 눈은 공허를 보네.

먼 밤하늘로 천사는 날아오르네.
라라라 순결한 별들이 죄도 없이 지네.
갈 곳을 잃은 외로운 고래와 같이... 라라..
나의 두 눈은 공허를 보네.

라라라라라 일월의 태양처럼
무기력한 내 청춘이여.
라라라라라 닿을 수 없는
먼 곳의 별을 늘 나는 갈망한다.

눈물이 가만히 내 입술을 적시네..



모든 노래가 그러하듯.
노래에서 가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각각의 멜로디가 있고, 그에 맞는 가사,
마지막으로 가수의 소화하는 능력에 따라
각각의 노래가 가지는 것이 달라진다.

김윤아.
그녀를 다시 보게 했던 노래.
그 전까지만 해도 자우림의 노래라곤 전부 흥겨운 곡들이었기에
그녀가 이 노래에서 보여준 호소력, 카리스마 이 모든 것들을
난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어두운 밤, 우리나라에선 어쩔 수 없는
수능이라는 벽에 부딪혀 고3 생활을 하던 나.
입시라는 것의 스트레스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고뇌.
세상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설램과 두려움이 교차하던 그 시기.
이 모든 것을 안고 가던 그 밤에.
나는 이 노래를 듣고 멍하니 기숙사 내 방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찌보면 어리고,
모두가 그러하듯 언제나 그 당시엔 그것이 전부인 줄 알던 그 시절.
젊음과 청춘을 고민하던 나에게
소리없이 찾아왔던 이 노래.
그 밤을 추억하게 해주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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